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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맛이 간 사이다'.."잘 골라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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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맛이 간 사이다'.."잘 골라 먹으라고?"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0.04.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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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햇볕에 장기간 노출된 탄산 음료수가 변질된 상태로 판매될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길가에 내놓고 파는 페트병 음료는 요주의 대상이다.

경상북도 죽도동의 천 모(남.33세)씨는 지난 3월27일 운전 중 휴게점에 들러 '칠성사이다(유통기한 2010년 5월26일까지)'를 마시다가 구토가 날 정도로 이상한 맛을 느꼈다.

천 씨는 "처음 한 모금 마셨을 때 뭔가 이상한 약품맛이 입안에 확 퍼져서 깜짝 놀랐다"며 "너무 이상해 함께 있던 일행에게도 마셔보라고 했더니 다들 인상을 쓰며 뱉어버렸다"고 당시 일을 설명했다.

깜짝 놀란 천 씨는 '설마'하는 생각에 바로 그 휴게점에 들러 같은 유통기한을 가진 칠성사이다를 구입했다. 천 씨는 두번째 구입한 제품 역시 락스와 비슷한 맛과 향이 강렬해 의구심이 들었다.

이와 관련해 롯데칠성음료는 조사결과 칠성사이다에 사용된 레몬라임향이 변질돼 정상제품과 다른 맛과 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천 씨가 마신 500ml페트병 제품은 지난해 5월에 생산된 것으로 구입될 때까지 이미 10개월 가량 경과된 상태였다. 여름 혹서기를 거쳐 장기간 유통되는 과정에서 자외선 및 직사광선에 의해 사이다 향이 산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밖에 세균수 등 이화학적인 검사나 기타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같은 날짜에 생산돼 보관중인 샘플도 모두 정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칠성사이다에 사용된 레몬라임향은 거의 리모넨과 시트럴 성분으로 이뤄져 있다. 칠성사이다가 빛이나 열 등에 노출될 경우 리모넨과 시트럴 성분 등이 감소하거나 소멸돼 향이 산화된다는 것. 실제로 천 씨가 마신 제품은 리모넨  등이 정상제품에 비해 적거나 다르게 검출됐다.

때문에 롯데칠성음료는 유통과정 중 맛의 변화를 막기 위해, 사이다 공병의 자외선 차단율을 개선하는 한편 제품 선입선출 관리 등을 철저히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여름철 햇볕 등에 노출되도록 제품을 진열하면 유통기한보다 빨리 향산화가 진행될 수 있으므로, 밖에 진열해 판매되는 제품은 가급적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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