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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망 뚫렸다.. 충주서 돼지 양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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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역망 뚫렸다.. 충주서 돼지 양성 판정
  • 윤주애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4.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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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정부의 방역망을 뚫고 충북으로 번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전날 신고된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의 구제역 의심 돼지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1천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데 그중 어미돼지 1마리와 새끼돼지 9마리가 젖꼭지에 물집과 딱지가 생기고 혓바닥에 궤양 증세를 보여 의심 가축으로 신고됐다.

이 농가는 구제역이 최초로 발병한 인천 강화군의 한우 농가에서 약 136㎞ 떨어져 있다. 20㎞까지 설정된 가축방역 당국의 방역망을 크게 벗어난 곳이다.

인천 강화와 경기 김포를 중심으로 번져가던 구제역이 사실상 전국으로 퍼지고 만 것으로 판단된다.


더구나 돼지의 경우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100백∼3천배에 달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주에서 발견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O형'으로 인천 강화군, 경기 김포시에서 발병한 것과 동일하다. 강화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역 당국은 뚜렷한 전염 경로나 매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뚜렷한 역학적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검사에서도 김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항원(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반면 항체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아직 항체가 형성되기 이전이어서 감염된 지 얼마 안 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역시 전날 신고된 강화의 2개 농장 중에서도 불은면 덕성리의 한우.염소 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은 최초 발생 농가에서 6.5㎞ 떨어져 경계지역(반경 3∼10㎞)에 속하는 곳이다.

사육 중인 한우 19마리, 염소 6마리 중에서 한우 1마리가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했는데 양성이 나왔다. 이 농가는 다섯 번째 구제역 확진 농가(선원면 냉정리 한우 농가)를 방문했던 인공수정사가 다녀간 일이 있는 역학 농장이다.

방역 당국은 일단 양성 판정이 나온 2개 농가에서 기르는 우제류(구제역에 걸리는 발굽이 2개인 동물)와 그로부터 500m 이내의 우제류는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충주의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는 반경 20㎞까지, 강화군 불은면의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는 반경 10㎞까지 방역대도 새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500m에서 3㎞로 확대하는 방안과 구제역의 전국 확산에 따른 특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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