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결함신고센터(좌)와 포털 카페(우)에 제기된 소비자 불만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폭스바겐 디젤 차량이 제작결함으로 저속 구간에서의 변속시 시동이 꺼진다는 집단 민원이 제기됐다. 이같은 문제는 TDi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게 차량 거의 모든 모델에서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차량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작년 11월 폭스바겐의 2010년형 제타TDi 차량을 구입한 서울의 박 모(남)씨.
구입 일주일 만에 차량의 시동이 꺼져 변속기프로그램을 초기화 하는 정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3일 시동은 또 다시 꺼졌다.
박 씨는 "차가 막히는 저속 구간에서 30분에서 1시간 가량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 차에서 울컥거림이 발생하고 곧 시동이 꺼지게 된다. 언덕에서 더욱 심하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디젤 차량의 시동이 꺼지는 하자를 지적하는 운전자들은 박 씨 외에도 인터넷 포털 동호회와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시동이 꺼지는 결함 사례를 수집하는 카페도 등장했다. 현재 130여건의 사례가 각 동호회를 통해 수집돼 있다.
이들은 "파사트, 골프, CC, 티구안 등 폭스바겐 거의 전 차종의 TDi에서 시동 꺼짐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은 저속 변속 중 오류가 발생하는 제작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 모으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폭스바겐 차량의 시동을 자의적으로 꺼트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시동 꺼짐 결함을 많이 겪었음을 반증한다.
'폭스바겐 TDI 클럽'의 회원 A씨는 "언덕 등 차에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출발해 속도가 붙어 1단에서 2단으로 변속될 때 브레이크를 밟아 정차시킨 후 다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시동을 꺼트릴 수 있다"며 쓴 웃음 지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변속기를 수동으로 전환해 2단에서 출발할 경우 엔진 부하로 시동이 꺼지는 것 같다. 이 같은 문제로 리콜 된 사례는 없으며,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지해 정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