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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GTD, 해치백 탈 쓴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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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폭스바겐 골프 GTD, 해치백 탈 쓴 스포츠카?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7.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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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너무나도 조그마해 아기자기할 줄만 알았던 폭스바겐 골프 GTD. 의외의 강력한 힘에 놀랐다.

2.0리터 디젤 심장을 가진 골프 GTD는 일반 TDI(경유) 모델과는 이름만 같을 뿐 성능은 딴 판이다. 차량 크기는 아반떼 등 준중형보다 작지만 파워는 3.0리터 가솔린 엔진과 거의 맞먹는다.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35.7㎏·m의 최대토크의 성능을 자랑한다. TDI에 비해 최고출력은 30마력, 최대토크는 3.1㎏·m이 앞선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았을 뿐이나 차량은 즉각 반응했다. 순식간에 계기판 게이지가 2천rpm을 넘어서며 100㎞/h를 넘어섰다. 

스포츠카를 타듯 몸이 뒤로 젖혀질 정도로 밟는 재미가 탁월했다. 잠시나마 한산한 도로가 나타나면 가속 페달에 얹혀 있는 발이 근질근질할 정도였다. 제로백은 8.1초, 안전최고속도는 220㎞/h다.

폭발적인 성능에도 불구 연비는 리터당 17.8㎞ 밖에 되지 않는다. 55ℓ 크기의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면 1천㎞를 너끈히 주행할 기세다. '칼칼칼' 대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나 풍절음은 들려오지 않았다.


앞 범퍼 아래 날카로운 안개등과 날렵하게 디자인된 17인치 알로이휠이 이 차의 질주 본능을 말해주는 듯하다.

운전대는 둥근 모양이 아닌 아래쪽이 납작한 'D'모양을 갖췄다. 가죽의 질 또한 상당히 우수해 손에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다.

편의사양도 돋보인다. '파크 어시스트'는 가속 페달만 조정하면 핸들을 자동으로 돌려 오른쪽 자동 일렬주차를 해준다. 탑승자의 머리와 목 그리고 척추를 보호해주는 'WOKS 헤드레스트',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 등이 장착됐다.

운전대에는 기어변속이 가능한 패들쉬프트와 오디오 조작버튼이 붙어있으며, 고급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다만, 질주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딱딱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탓일까 노면 상황이 타이어를 통해 그대로 전달돼 자칫 승차감 저항이 생길 수 있다.

또 차량 앞부분이 다소 무겁고 뒤가 짧은 해치백이어서인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차량이 다소 출렁이는 점이 옥의 티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천1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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