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20세 이상 성인 3천687만명 가운데 만성질환 위험인자를 보유한 인구를 분석 추계한 결과, 건강위험요인을 한가지 이상 보유한 인구는 65.9%에 이르렀다.
성인 2천429만명이 대사증후군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고혈압 전단계, 공복혈당장애, 40mg/dl 미만의 저HDL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의 고중성지방혈증 가운데 한가지 이상의 건강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특히 5가지 건강위험요인 중 3가지 이상을 보유한 사람도 693만명으로 18.8%에 이르렀다.
이들은 당뇨병, 동맥경화 등 의료비 부담이 큰 만성질환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미리 운동, 식이요법, 금연, 절주 등을 통한 건강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사전에 적절하게 관리하기만 하면 만성질환이나 암.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질환의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특히 건강은 개인의 생활습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사전예방적 건강관리 체계의 도입 필요성도 제기된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은 생활습관 등 건강행태가 40%, 사회경제적 요인 40%, 환경 10%, 보건의료 접근성 10% 순으로 나타났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병들고 아픈 다음에 치료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건강이 나빠지기 전부터 건강을 챙기고 질병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건강보험 재정과 경제성장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등을 위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영양.운동 프로그램을 설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강관리서비스 제도의 도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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