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실적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경기 침체를 벗어나 소비심리가 완연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은 31조3천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가 증가했다.

이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기업구매카드, 외국 신용판매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으로 체크.선불카드 결제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185조3천1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6조4천980억원 보다 18.4% 늘어났다.

카드사용실적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년 동월대비 신용카드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11월(18.3%) 이후 20% 안팎을 유지했으나 올해 2월 21.16%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가 감소,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카드 승인실적 총액도 전월(32조1천870억원)보다 2.6% 줄었다.

영업일수(30일)가 전월(31일)보다 하루 적은 것을 고려하면 비슷한 승인실적으로 현상 유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와 남유럽 재정위기 및 대북 리스크(위험)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