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 회원과 학부모 등 20여 명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A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학교 6학년 담임교사 오모(52) 씨가 1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하며 이를 입증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학부모들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오씨가 한 학생한테 "네가 거짓말을 했잖아 xx야. 나쁜 x아"라는 욕설을 하면서 뺨을 때리다 바닥에 넘어뜨리고는 발로 찼으며, 해당 학생이 일어나자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다시 밀치고 양팔을 잡아 흔드는 장면이 들어 있다.
학부모들은 "오씨가 단지 자신의 화풀이를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일삼았다. 심지어는 일기를 써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체육기구 보관실에 가두고 4시간여 동안 내버려뒀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오씨의 폭행이 지난 학기에 계속돼 학교에 찾아가 오씨와 교장에게 항의 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오 씨를 교단에서 퇴출할 것과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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