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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직 제의 '사실상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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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전경련 회장직 제의 '사실상 고사'
  • 안광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7.1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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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 만장일치 의견으로 차기 회장직 제의를 받았으나 사실상 고사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날 저녁 전경련 회장단 만찬이 끝난 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단이 이건희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전경련의 차기 회장은 4대 그룹에서 나와야 하고 고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초대 회장이었던 점 등을 감안해 이건희 회장이 맡아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오늘 와 주셔서 고맙다. 경영활동을 하지 않았던 기간에 여러분들이 전경련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했을 뿐 전경련 회장직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정 부회장은 전했다.

정 부회장은 "아직 조석래 회장의 임기가 6-7개월 남았고 사표가 수리된 것도 아닌 만큼 전경련 회장단은 조 회장의 치료 과정을 보면서 더 검토를 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이 회장단의 전경련 회장직 제의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의 거부 의사로 보아야 한다"며 "(전경련 회장단이) 서로간에 어려운 사이이기 때문에 명확히 거부 입장을 표시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이준용 대림, 김승연 한화, 조양호 한진, 박용현 두산, 박영주 이건, 현재현 동양, 강덕수 STX, 정준양 포스코, 이웅렬 코오롱, 최용권 삼환, 류진 풍산, 김윤 삼양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대부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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