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 건설하고 있는 류경호텔에서 15명의 인부가 사고로 숨졌다고 도쿄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죽음의 호텔'이라는 제목으로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08년 여름 공사를 재개한 류경호텔 공사 현장에서 15명의 인부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유경호텔은 1985년 착공에 들어간 건물로 자금 부족으로 인해 한 때 공사가 중단돼 ‘유령호텔’로 불리기도 했다. 이집트 통신회사의 투자로 공사가 재개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고층 외벽공사 등에 동원된 병사와 '돌격대'로 불리는 노동자들이며, 이들은 대부분 안전벨트 등 안전조치가 허술한 공사장에서 일하다 추락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호텔 공사현장에서 안전 조처가 철저하지 않아 추락사가 속출하고 있다”며 “공사 착공 이후 지금까지 총 사망자는 5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류경호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에서 가장 높은 105층(약 300m)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2012년 4월 15일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에 맞춰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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