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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불량 생리대' 교환해도 또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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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불량 생리대' 교환해도 또 '불량'?
  • 유재준 기자 leon@csnews.co.kr
  • 승인 2010.08.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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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유재준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최규복)의 생리대에서 계속 불량품이 발견돼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박 모(여. 38세) 씨는 지난 5월 말 대형마트에서 생리대 ‘좋은느낌’을 구입했다. 

그 동안 쓰던 제품이 남아 있어서 중학교 1년생과 초등학교 5년생인 두 딸에게 새로 사온 제품을 먼저 사용하게 했다.

그런데 두 아이들이 번번이 위생팬티에 피를 묻혔다. 박 씨는 아이들이 생리대를 부주의하게 사용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꾸짖었다. 그러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게 된 박 씨는 생리대 밑의 접착 부분이 찢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 씨로써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박 씨가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불량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며 택배를 통해 물건을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

택배를 보낸 뒤 며칠 후 고객센터에서는 ‘불량이 맞다’며 2종류의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했다.

한달 후 새로 교환 받은 제품을 사용하던 박 씨는 아연질색했다. 생리대 뒷 부분에 위, 아래 접착 부분이 벌어져 있었던 것.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화가 난 박 씨가 고객센터에 연락했으나 처음과 마찬가지로 택배로 물건을 보내라는 말 뿐이었다.

직장 생활에 쫓겨 두 번씩 택배를 보내는 것이 번거로웠던 박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환 받은 2종류의 제품 중 또 다른 생리대를 사용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 씨는 차마 사용한 제품을 보낼 수는 없어 제품의 밑 그림을 그려 남은 제품들과 함께 택배로 보냈다.

그러나 제품을 보낸 뒤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이메일로 다시 문의했더니 ‘불량이 아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 씨는 명백한 증상이 있는데도 불량이 아니라는 회사 측의 검수 결과를 믿을 수 없었고 더 이상 유한킴벌리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어 환불요청과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다.

박 씨는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났는데도 택배로 보내라는 말만 되풀이 해 화가 난다”며 “처음에 불량이 맞다고 인정했을 때부터 최소한 직접 찾아와 사과라도 해야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처음 제품을 회수할 당시 불량으로 확인 돼 교환해 드렸고 교환한 제품의 경우에는 검수 결과 정상으로 나왔다”며 “피해보상은 법적인 규정에 따라 정상품의 교환이나 환불이 있으며 고객의 경우 요청에 따라 환불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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