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동서식품의 간판상품인 맥심 커피믹스가 유통중 시커멓게 변질된 채 딱딱하게 굳어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 측이 포장지 때문에 종종 발생하는 일이며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해 소비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
경기도 성남의 김모(남.41세)씨는 지난 29일 오전 '맥심 커피믹스(유통기한 2011년 10월26일까지)'을 개봉했다가 깜짝 놀랐다. 한달 전 집 근처 마트에서 대용량 제품으로 구입한 제품인데 내용물이 시커멓게 변질된 채 딱딱하게 굳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혹여 상한 커피를 부모님이 먹었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급히 동서식품에 연락했다.
제품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제조공정 중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상태로 유통되다가 커피믹스가 썩은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회사측의 대응방식이 너무 태연해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당시 일을 전했다.
김 씨는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연락했더니 '커피믹스 포장이 비닐봉지로 되어 있어 종종 발생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제품에 문제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비닐이니까 공기가 들어갈 수 있고, 완벽히 포장하려면 돈이 더 들어서 소비자에게 부담이 간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씨는 "담당 직원이 구매한 제품보다 작은 용량의 커피믹스를 선물로 줄테니, 해당제품을 증거물로 보내달라고 했다"며 "보상규정상 1대1 교환 및 환불밖에 해줄 수 없다며 그런 소리를 하는데 마치 소비자를 거지로 아는 것 같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동서식품은 김 씨가 발견한 제품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습기 등으로 인한 커피 응고현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소비자 기본법상 1:1 교환이나 환불을 하게 되어 있는 규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불쾌하다며 전화를 그냥 끊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 측은 "해당 제품의 문제 원인과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성의를 다해 설명을 했다. 김 씨가 포장지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가격이 올라간다'는 부분은 상담하던 중 병제품 포장에 비해 폴리에틸렌 소재가 습기를 빨아들일 가능성이 있어 유통기한이 다소 짧다는 점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기가 완전히 차단되는 포장재는 가격과 관련이 있지만, 흡습 원인도 동서식품이 당연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나두 매일 마시는 커피인데... 이젠 믹스를 먹지두 못하겠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