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일 협력업체 등록절차를 완화해 2,3차 협력업체를 현금결제 대상인 1차 협력업체로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원자재 가격 변동을 납품가에 즉시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는 1,2차 협력사가 동시에 참여하는 '자동차산업 상생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고,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 간 대금 지급 지연문제 등의 문제를 직접 조율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번 주 중으로 그룹차원의 상생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며, LG그룹도 주요 계열사의 상생 담당자가 모여 상생 종합점검 작업을 할 계획이다. KT도 '수요예보제'를 실시해 협력사의 재고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상반기 최고 실적을 낸 것이 오히려 짐이 될 정도로 대기업을 향해서 "이익만 챙기고 희생한 중소 하도급 업체는 나 몰라라 했다"는 여론의 질타가 거세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임원은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실행해 본 경험이 없는 내용도 있고 단기간에 효과가 나는 것도 아니어서 효과는 장담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정부와 여론의 향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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