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김씨는 당시 어른들이 달려오는 바람에 의도했던 범행에는 실패하고 도주했으나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출퇴근하며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30분께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 1층의 이모(11)군, 이모(9)양 남매가 있는 집에 들어가 바지를 벗고 이양에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라고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양은 겁에 질려 울면서 김씨의 강요를 거부했고, 때마침 오빠 이군은 밖으로 도망쳐 근처 식당에 있던 어머니와 외삼촌에게 달려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얼마 후 집 밖에서 이군과 어머니, 외삼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자 김씨는 옷을 추켜 입고 달려나갔고, 이 과정에서 외삼촌과 마주쳐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도주했다.
경찰은 다세대주택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사건 당일 남매가 집을 있던 집 밖을 한참 서성거리며 마치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탐문수사 끝에 지난 1일 검거된 김씨는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지나가다가 남매의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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