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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의 마력..반기 매출 1조,주가 1백만원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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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의 마력..반기 매출 1조,주가 1백만원 개막
  •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
  • 승인 2010.08.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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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아모레퍼시픽(대표:서경배)이 올 상반기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작년 60만원에 불과하던 주가도 최근 100만원대로 오르내리며 '귀족주'대열에 합류했다.

단지 불황을 모르는 화장품산업의 위세만은 아니다.  지난 1993년 30세의 나이에 태평양 기획조정실 사장을 맡은 이후 17년간 지칠줄 모르는 경영 혁신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이끌어온 서경배 대표의  마력이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 R&D 3.5%룰 고수..‘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 주력

서경배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기획조정실 사장으로 취임한 뒤, 맨먼저  ‘본업에 집중하자’는 모토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24개 계열사를 정리하고 화장품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또 지난 1970년 이후부터 총매출의 3.5%를 연구개발비로 쏟아 붓는 아모레의 3.5%룰을 이어받아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연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헤라(1995년)’와 ‘설화수(1997년)’를 탄생시켰다.

글로벌 히트상품인 한방화장품 설화수는 출시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 2008년엔 국내 단일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5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아모레는 설화수, 비비프로그램,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미쟝센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를 7개나 보유하고 있다.

또 생활용품 및 녹차사업 부문에서도  고기능성 제품군을 늘려가며 회사 성장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통에서도 서 대표의 안목이 적중했다.  프리미엄 전문점 ‘아리따움’의 성공적인 정착이 이어졌고 더불어 ‘아이오페 레티놀NX’, ‘한율 극진’ 등 고기능성 프리미엄 상품을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라네즈 하이드라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층을 폭넓게 확대해 갔다.

생활용품 라인인 MC&S에서도  ‘미쟝센’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 출시 및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의 샴푸시장 선전, 설록차 프리미엄 제품 강화 등으로 성장세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 사상 최초 반기 매출 1조원 시대 개막..하반기 성장세도 탄력받을 듯 

이같은 혁신에 힘입어 아모레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1조640억원으로 사상 최초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또 영입이익은 19% 증가한 2천257억원을 달성했으며, 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매출 17%, 영업이익 18%씩 각각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브랜드별로는 설화수 프리미엄 라인 '진설'과 헤라 미백 및 안티에이징 라인, 그리고 AP 브랜드가 각각 17%, 24%, 3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 등 브랜드숍 주력의 관계사 역시 호조를 보였고, 이니스프리는 30% 성장한 380억원, 에뛰드는 12% 증가한 736억원을, 그리고 아모스 프로페셔널은 26% 늘어난 140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유통 사업 역시 전년대비 15% 성장한 가운데 아리따움은 CRM 강화에 따른 신규 및 충성고객 확대, 1천159곳에 달하는 매장의 점당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마트 경로는 ‘아이오페 수퍼바이탈’과 ‘한율 극진’ 등 프리미엄 라인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브랜드별로 ‘아이오페’는 34%, ‘한율’ 119%, ‘라네즈’가 14%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홈쇼핑 및 인터넷 경로 역시 58%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MC&S(생활용품) 부문 역시 ‘미쟝센’(+17%) 및 한방 헤어케어 브랜드 ‘려’(+105%),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23%), 그리고 ‘설록’(+25%)의 각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종합 16%의 고성장을 보였다.

아모레의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아모레는 지속될 내수부문의 견실한 판매와 우수한 수익성, 중국시장에서의 고성장으로 투자 매력도가 여전히 높아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 한 해 전년 대비 14.3%증가한 2조218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628억원, 29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0.7%, 29.9% 증가할 전망이다.

■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해외시장서 두드러진 성장세

아모레의 성공비결 가운데 하나는 서경배 대표의 용의주도한 글로벌 전략 전술.

서경배 대표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글로벌 TOP 10 화장품 회사’를 선언한 이후 아모레는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20대 초중반 타깃의 ‘라네즈’를 앞세워 2002년 홍콩 소고백화점에 입점한 이후, 한류의 여세를 몰아 중국시장에 진출해 현재 17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선 ‘아모레퍼시픽’으로 뉴욕 버그도프굿맨 등 고급백화점에 입점해 프레스티지 시장을 공략 중이다.

프랑스에는 향수 ‘롤리타 렘피카’가 진출해 있으며, 최근에는 ‘설화수’로 중국과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아모레가 발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해외사업 부문 역시 전년대비 8% 성장한 663억원(위안화 기준 매출 26%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성과와 프랑스 매출 증가등에 힘입었다.

마력의 CEO, 서경배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재계의 이목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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