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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비 비리 적발.."'먹이사슬'업자들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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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비 비리 적발.."'먹이사슬'업자들 '돈잔치'"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0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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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아파트 위탁관리와 용역업체 선정, 관리소장 채용을 놓고 11억원대의 금품을 주고받은 업체 임직원과 아파트 관리소장, 입주자 대표 등 79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위탁관리업체 대표 박모(60)씨 등 3명에 대해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7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박씨 등 위탁관리업체 임직원 11명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위해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 10여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에게 모두 2억4천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4년부터 최근까지 경비와 청소ㆍ소독ㆍ소방방재ㆍ전산 등 자신들이 위탁받아 관리하는 아파트의 각종 업무를 맡기는 조건으로 용역업체 9곳에서 7억8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자신들이 위탁관리하는 아파트에 관리소장을 임명하면서 김모(45) 씨로부터 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9명의 관리소장으로부터 1억4천700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업체와 입주자 대표, 관리소장 사이에 먹이사슬처럼 엮인 비리 관행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은 고스란히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돼 주민들이 부담해야 했다"며 "경찰이 운영하는 아파트 관리비리 신고센터(☎02-723-0330)에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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