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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 치킨' 16일부터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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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통큰 치킨' 16일부터 판매 중단
영세가게 타격 우려 결단..5만마리 물량은 불우이웃에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1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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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 '통큰 치킨'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날 '통큰치킨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애초 생각과 달리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 반영하는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판매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에 따른 고객들의 혼란 등을 고려해 15일까지 판매한 뒤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파이낸셜뉴스 빌딩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취지와 다르게 전달돼서 많이 고민했다”며 “사회 각계각층의 여러 의견을 수렴해 16일부터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내내 판매하겠다는 고객과 약속을 우리가 갑자기 중단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큰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통큰 치킨은 가치 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서민에게 혜택을 주고 한편으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개발된 상품 중의 하나였는 데도 불구하고 고객을 유인하는 '미끼 상품'으로 폄하됐고, 주변 치킨 가게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으로 부득이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준비한 ‘통큰치킨’ 약 5만마리는 연말까지 각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 기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회적 갈등 등으로 인해 판매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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