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난 러시아 체르노빌 인근의 거대한 메기가 화제다. 문제는 메기 뿐 아니라 지렁이, 악어, 메뚜기 등 날이 갈수록 괴물 수준으로 커진 생물체들이 목격되면서 새삼스럽게 종말론(지구 대재앙)이 수면 위로 부상한다는 점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일명 체르노빌 괴물메기 동영상이 올라왔다. 몸길이가 무려 3~4m에 달하는 메기가 등장한다. 일반적인 메기가 아무리 커봐도 40㎝안팎인 걸 감안하면 10배나 큰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영향으로 ‘괴물’이 나타났다며, 이번 일본 원전사태로 인해 동핸 남해에서 방사능에 오여된 생선 등이 나올지 불안해하고 있다.
거대한 메기 동영상이 온라인으로 확산되자 4~5년 전 유튜브에 등장한 ‘거대 지렁이’ 영상도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웬만한 어린 아이 팔뚝 굵기만한 지렁이부터 길이가 수 미터는 족히 될만한 크기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는 수천마리의 지렁이가 도로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일명 집단자살을 했다고 불리면서 주민들이 대재앙을 예고한 것은 아닌지 두려워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길이 7~8cm인 수백만 마리의 지렁이가 죽은 채로 자동차 도로와 보도블록에서 발견됐다.
지렁이 집단 자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지렁이 괴물, 괴물 악어, 거대 잉어 등 이상현상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지구 종말을 예고하는 것인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최악의 홍수피해를 겪은 호주가 후폭풍으로 괴물 메뚜기떼의 공격에 치를 떨었다.
호주 퀸즈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은 120년 만에 찾아온 홍수로 최근 피해를 겪었다. 홍수로 수분 공급이 늘어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자 메뚜기의 성장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다. 이 지역은 천문학적인 수의 메뚜기가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8cm가 넘는 ‘괴물 메뚜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뚜기가 지나간 자리는 초토화 상태로 40년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사진=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