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진출 1년만에 5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BYD가 유일하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955대다. 월평균 판매량이 62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5500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수입차 브랜드들이 한국 진출 첫해 기록했던 판매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03년 7월 한국에 진출한 푸조는 첫해 판매량 156대를 기록했다. 2004년 5월 진출한 혼다는 1475대, 2005년 3월에 진출한 미니는 761대, 2009년 10월 진출한 토요타는 2019대를 판매했다.
2017년 6월 한국에 진출한 테슬라의 첫해 판매량은 303대에 그쳤다. 2022년 2월 진출한 폴스타는 1654대, 2023년 3월 진출한 GMC는 437대를 기록했다.
BYD의 올해 한국 시장 판매 호조는 2개월~3개월 간격으로 신차를 연속 출시하며 신차 모멘텀을 유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BYD는 지난 4월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7월 중형 전기 세단 씰, 9월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을 출시했다.

아토3의 판매량은 2617대로 BYD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씰은 317대, 씨라이언7은 2021대를 기록했다. 씨라이언7은 출시 3달 만에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토3와 씨라이언7이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동급 모델 대비 10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아토3의 가격은 기본 모델 3150만, 플러스 모델 3330만 원이다. 동급 모델인 볼보 ‘EX30’은 4752만,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4152만 원으로 아토3가 약 1000만 원 저렴하다.
씨라이언7의 가격은 4490만 원이다. 테슬라 ‘모델 Y’는 5299만 원, 폴스타 ‘폴스타4’는 6690만 원부터 시작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11일 기준 BYD는 전국에 27개 전시장과 16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출범 당시만 해도 전시장 15곳, 서비스센터 11곳이었다.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고양, 화성, 창원, 천안 등 전시장 12곳, 부산, 김포 등 서비스센터 5곳을 추가로 늘렸다. 연내에는 스타필드 하남과 안성에 신규 전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BYD는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돌핀 전기차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행거리 인증을 받고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진출 첫해인 올해 아토3, 씰, 씨라이언7 등 3대 모델을 출시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1대 이상의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