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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남자의 로망이 돋보이는 차, BMW 52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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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남자의 로망이 돋보이는 차, BMW 520d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6.0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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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 크면 정력이 세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한국 남성에게 있어 코는 남다른 자부심이다.

관상학에서 콧대가 얼굴 면적에 비해 크고 높으며 힘차고 두텁게 뻗어 있으면 이는 건강을 나타내는 잣대라고 한다. 콧날의 둥근 부분과 양쪽 콧방울의 면적이 같으면 재복이 있다는 말도 있다.

기자가 BMW의 520d를  먼저 만났을 때 가장 딱 떠오른 게 콧날과 정력의 연관성이었다.

콧대에 비교되는 520d의 보닛은 길고 둥글고 두툼하다. 특유의 키드니 그릴은 양쪽 콧방울과 매치된다. 재복도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뉴 520d는 BMW코리아의 복덩이다. BMW가 벤츠코리아를 제치고 작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데 한 몫 했다. 올해도 4월까지 1천518대가 팔렸다. 국내서 판매되는 수입 디젤 중 단연 으뜸이다. 이에 힘입어 BMW는 국내 디젤 수입차 판매량의 22%를 점유하고 있다.


뉴 520d는 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방식의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가변식 터보차저를 장착해 184마력의 최고출력에도 불구 39.8kg.m의 최대토크를 가진다.

차급을 넘어선 가솔린엔진의 535i 최대토크 40.8㎏·m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강한 힘에 연비도 가솔린 경차 수준인 18.7km/l로 경제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서울 시내 주행 시 평균 연비는 14~15km/l를 기록했다.

고속 주행을 위해 임진각을 향해 자유로를 달리려 했지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한계 속도까지 몰아붙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속 80km~140km 속도 영역에서 밟는 대로 치고 나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25km다.

초기 응답성은 다소 떨어지나 처음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 탓에 부드럽게 변속되며 차츰 속도를 올리는 듯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8.1초다.


내부는 7시리즈와 닮은 간결한 구성과 고급스러운 재질감이 인상적이다. 시트에 앉았을 때 속도계와 rpm 계기판 위치가 서로 바뀐 점이 눈에 띈다. 차량 속도를 앞 유리에 비춰주는 헤드 업 디스플레이와 주차 보조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넉넉한 실내 공간 덕에 조수석에 앉은 여자 친구의 손을 잡지 못하는 불상사도 발생할 수 있다.

디젤차 특유의 '칼칼'거리는 소음도 내부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부 까지 신경 쓰인다면 가솔린 모델을 타길 권한다.

뉴 520d는 베스트셀링카에 걸맞게 최상의 안전사양도 갖췄다.

최근 실시된 2010 유로 NCAP 및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전체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이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도 별 5개 최고 등급을 받은 단 2개 모델 중 하나로 뽑혔다.

시트의 승차감은 다소 떨어진다. 시승 당시 조수석에 앉아 있던 동승자는 허리와 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후방카메라도 제외돼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뉴 520d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6천240만원이다. 성능이 비슷한 가솔린 모델 528i 보다도 550만원이나 저렴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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