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신용카드, 각종 할인쿠폰, 집 열쇠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NFC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 시스템)란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하나로 저주파수(13.56MHz) 대역에서 약 10cm 이내의 단말기 간 정보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NFC는 이미 지난 2005년도에 표준기술로 채택됐지만,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현재는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S'를 위시해 삼성전자 '갤럭시S2', 팬택 '베가레이서' 등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에 장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NFC로 구현될 기술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모바일 결제. NFC를 장착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대체하고 온라인을 통한 결제도 가능하다. 여기에 각종 적립카드와 마일리지카드, 할인카드 등도 내장할 수 있어 스마트폰 하나로 기존의 지불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를 맞게 됐다.
지불수단만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갖다 대기만 하면 현관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어 무거운 열쇠를 지니고 다닐 필요가 없고 각종 신분증, 자격증도 대체할 수 있다.
유망 기술인만큼 방송통신위원회와 NFC관련업체들도 국내 NFC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방통위, 통신3사, 9개 카드업체, 휴대폰 제조업체 등 10여개 업체·기관이 모여 '근거리무선통신(NFC)기반 모바일 경제활성화를 위한 제휴'를 맺었고 21일에는 '코리아NFC표준화포럼'을 발족했다. 그동안 업체 간 주도권다툼, 정부부처 간 이기주의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것에 비한다면 이례적인 속도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NFC 관련업체와 정부부처 등의 제휴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구글-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메이저 업체들에게 차세대 핵심사업인 NFC 국내시장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달 26일 스프린트, 마스터카드, 시티은행, 메이시스, 서브웨이, 퍼스트데이터 등과 제휴,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구글 지갑'(Google Wallet)과 전자쿠폰 서비스인 '구글 오퍼스'(Google Offers) 등을 선보였고 애플 또한 비자와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 관련 제휴를 모색 중인 상황이다.
이용자에게는 주머니 속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에 집약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관련업체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주는 꿈의 기술 NFC가 바꾸어 놓을 새로운 세상이 궁금해진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