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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저가항공, 환불 수수료는 ‘거품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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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뺀 저가항공, 환불 수수료는 ‘거품 가득’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7.08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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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으로 공항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놓치고 결국 티켓을 환불받게 됐는데 수수료가 무려 항공료의 20%나 붙더라고요. 저가항공이란 말로 소비자를 유혹해놓고 이렇게 엄청난 수수료를 떼어 가다니, 너무 억울합니다.”

8일 충남 아산시 용화동에 사는 임 모(남.35세)씨의 말이다. 최근 제주항공을 이용해 김포에서 오사카로 가는 티켓을 끊었던 임 씨는 그만 출발시간을 놓쳐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환불수수료는 그가 지불했던 항공료 21만원의 20%인 약 4만원.

한편 국내 대형 항공사의 경우 환불수수료는 편도 당 1천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할 때, 지불운임의 20%나 되는 일부 저가항공사의 높은 수수료는 비용을 절약하고자 저가항공을 선택했던 소비자로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금액인 것.

이처럼 다소 파격적인 가격만을 보고 무작정 저가항공을 선택하게 되면 자칫 까다로운 이용규정으로 인해 여행의 기분을 망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저가항공사 이용 시 주의사항

하나, 환불·교환 규정을 꼼꼼히 따져보자-저가항공사는 주로 파격적인 가격 혜택만을 소비자에게 광고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항공권 이용에 까다로운 규정이 있을 수 있다. 환불·교환이 자유롭지 않거나 비행 출발 시간을 바꿀 수 없는 등의 조건이 따라 붙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가격만 보고 무작정 예약하기보다 항공권의 환불·교환 규정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환불수수료 역시 항공사와 항공권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진에어의 경우 편도 항공권의 환불수수료는 당일 이륙 전에는 5천원, 이륙 후에는 1만원이지만 특별운임에 한해서 2만원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의 환불수수료는 당일 이륙 전은 지불 운임의 10%, 이륙 후에는 20%이다.

둘, 30분 이상 일찍 서둘러라-체크인 절차도 다소 불편하다. 일반 항공사는 온라인 예매 후 e티켓을 발권 받아 무인 발권기를 이용해 발권하는 등 발권 수단이 비교적 다양하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는 발권부터 줄을 서야 해 번거로울 수 있다. 성수기일 경우 더 일찍 서둘러야 한다.

셋, 손품을 팔아야 더 싸다-저가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은 수시로 변한다. 좌석 수급 상황에 따라 일부 좌석에 대해 ‘게릴라성’ 할인 판매(특가 판매)가 종종 시행되기 때문.

항공료는 하루 중에도 시간대에 따라 할인율이 다를 수 있다. 2~3배 벌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자주 체크해야 한다.

넷, 수하물 무게 초과에 주의-저가항공사는 일반 항공사보다 수하물 초과에 대해 엄격한 요금을 부과한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기내에는 10kg, 수하물은 15kg까지 허용한다. 이스타항공은 기내 7kg, 수하물은 15kg까지가 한계.

자칫 잘못하면 수하물 무게 초과로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자료참조-한국소비자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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