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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하이닉스 단독 입찰, 시장 반응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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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하이닉스 단독 입찰, 시장 반응 '냉랭'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7.0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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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전 단독 참여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차갑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괜히 역량만 분산돼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2시 10분 현재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대비 4.24% 떨어진 14만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체되어 있는 통신시장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이닉스 인수전에 단독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던 예상을 깬 파격적인 결단이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가 집중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 관련 역량을 스마트폰, 태블릿PC, N스크린 등 자사의 차세대 스마트 기술과 접목해 발생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 IT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포함된다.

인수 자금은 충분하다. 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현금 1조600억원, 단기금융상품 2천800억원 등 총 1초3천4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여타 계열사와의 컨소시엄 없이도 하이닉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

문제는 하이닉스 인수가 SK텔레콤이 그동안 제시해왔던 성장 방향과 전략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최윤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하이닉스 인수는 현재 SK텔레콤이 제시하는 전략적인 성장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최선의 투자인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불비용은 분명한 반면 사업전망은 불투명하다. 하이닉스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다른 제조업에 비해 호황과 불황의 변동폭이 크다. 잘 나갈 때는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나락으로 빠진다.  IT산업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SK텔레콤으로서는 위험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위험부담을 안고 하이닉스를 인수하느니 그냥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이나 빨리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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