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거주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통신사의 통화품질과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호소했다.
특정 지역을 통과할 때마다 어김없이 발생하는 통화 단절 현상 때문에 중요 업무에 종종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
13일 전라북도 무주에 거주하는 최 모(남.30세)는 무주군 설천면에 속한 도로 중 일부(무주리조트에서 설천면으로 가는 국도)에서 KT 아이폰의 음성통화가 끊기고 무선데이터를 통한 문자도 전송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을 털어놨다.
처음 몇 번은 설마했지만 문제의 구간을 지날 때마다 통화품질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정확히 확인했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
최 씨는 “중요한 통화를 하던 중 10분 동안 5번 넘게 전화가 끊겨 애를 먹었다”며 “만약 도로 위에 교통사고 발생 등 위급한 상황에 비슷한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비싼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후회했다.
이어 "'발로 뛴다'고 광고만 하고는 실제 처리는 느림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두 기지국의 중점과 같은 주파수가 약한 지역의 경우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고객센터를 통하면 기지국에서 전파의 세기를 조절하거나 중계기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이 동원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의 기지국 부족으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가능성에 대해 묻자 “서울보다 지방의 기지국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기지국 한 곳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양이 한정돼 인구가 많은 서울이 더 많은 것일 뿐 지방이라고 해서 통화가 안 터지는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지난 4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 측정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통화 성공률이 98%대로 가장 높았으며 LG유플러스는 97~98%대, KT는 95~96%대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