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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 해외 진출속 리스크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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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 해외 진출속 리스크관리 비상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7.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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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따른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변동성이 커진 데다 해외진출 확대에 따른 비용증가로 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업의 해외 진출이 성공하려면 그 비중과 시장 전략을 잘 짜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

올해 3월말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 진출은 각각 90개와 24개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및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20개 증권사가 총 14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중국(19개), 홍콩(16개), 베트남(11개), 미국(11개), 일본(10)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홍콩(6개), 베트남(5개), 중국(4개), 싱가포르(3개) 등 총 8개국에 진출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대만 법인을 인수하면서 6번째 해외 법인을 출범시켰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 및 운용사가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점포수를 늘리고 있지만 수익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에서는 2010년도 기준 6천500만 달러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 점포의 경우 영업기반 확대를 위한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어나고 유가증권 관련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서 6천13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은행업 점포도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대출이자수익이 줄면서 45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자료에 의하면 전체 영업점포 중 설립 3년이하 점포가 48.3%를 차지하는 등 수익창출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박사는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는 과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트워크 및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까지 비용과 시간이 들면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시장이 커지면 선점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전략 및 네트워크 구축, 브랜드 이미지 등에 따라 해외 진출 실적에도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 나가는 하나의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고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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