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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큰 삼성 백색가전, LG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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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큰 삼성 백색가전, LG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7.19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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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3D TV를 넘어 생활가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자마자 LG전자가 곧이어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사양의 신제품을 내놓는 형식으로 맞불작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는 세탁기와 초슬림 노트북, 양문형 냉장고를 놓고 맞불 작전이 치열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9분 만에 셔츠 5장 분량인 1kg을 세탁할 수 있는 용량 19㎏ 짜리 버블샷 드럼세탁기를 출시하자. 이에 질세라 LG전자는 한 달 보름 후 17분 만에 같은 용량을 세탁하는 트롬 신제품을 출시했다.

가격도 두 모델 모두 159만원부터 시작한다.

삼성전자 버블샷(우), LG전자 트롬


양사의 드럼 세탁기 신제품은 그간 가장 빠른 세탁으로 꼽히던 LG전자 빠른 드럼 세탁기의 '29분'을 거의 10분 이상 단축 시켰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 5월 기존 13.3형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줄인 11.6형 초슬림 노트북을 선보였다. 무게는 1.06㎏, 두께는 16.3㎜에 불과하다. 첨단 항공기 소재인 '듀랄루민'을 사용해 일반 알루미늄 제품 대비 2배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 LG전자 역시 한 달 뒤인 6월 디스플레이 테두리(베젤) 폭이 10mm에 불과한 '내로우 베젤' 등 자사 최신 기술을 적용해 크기와 두께, 무게를 14인치급으로 줄인 15.6인치 노트북 '엑스노트 P530'시리즈를 출시해 맞불을 놨다.

이에앞서 삼성전자는 4월 프리미엄급 냉장고  '삼성지펠 그랑데 스타일 840'을 출시했다. 841ℓ 대용량에 월간 소비전력 33.7kWh로 국내 최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내부 선반과 도어 수납공간 또한 넉넉함을 자랑한다.

선반 부분에는 가로의 길이가 긴 피자박스와 갈비 세트 등을 수납할 수 있다. 도어 선반 상부 공간에는 긴 소스병도 기울이지 않고 수납 가능하고 홈바에도 2ℓ 생수를 4개씩 2줄로 8개까지 넣을 수 있다.

LG전자는 두 달 뒤인 6월 양문형 냉장고 가운데 세계 최대 용량인 850ℓ 제품을 출시했다. 경제성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월간소비전력을 세계 최저인 31.7kWh, ℓ당 0.037kWh까지 낮췄다.

디오스 신제품 냉장고는 기존 홈바의 3배 가까운 용량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해 수납공간도 개선했다.

삼성전자 지펠(상), LG전자 디오스


이처럼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가전시장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작년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수량기준으로는 LG전자가 48.4%로 삼성전자를 1.7%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48.2%로 LG전자를 0.5% 앞섰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냉장고 점유율도 양사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과 LG가 각 가전분야에서 서로 1위임을 주장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양사의 점유율 차이가 너무 미세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치 발표를 꺼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LG전자는 19.4%로 다소 뒤쳐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색가전의 경우 전통적으로 LG전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가 브랜드파워를 등에 업고 빠른 속도로 추격해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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