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삼성의 67개 품목 365개 제품과 분야별 세계 최고 기업의 100여개 제품의 성능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했다.
이 전시회는 삼성 제품의 '현주소'를 살피고 선진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벤치마킹할 부분을 찾아 보완하자는 취지로 18일부터 철통 보안 속에 열리고 있다. 이 회장은 관례대로 마지막날인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삼성과 일류 기업의 제품과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매년 또는 격년 단위로 열어온 이 행사에 이 회장이 불참한 것은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 등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2009년이 유일하다.
이 행사는 삼성이 전기·전자 및 반도체 등 첨단 IT 분야에서 '월드 베스트' 제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삼성테크윈의 리콜과 삼성전자 에어컨 6만대 무상수리 등 품질과 관련된 문제가 잇따라 발생한 터라 이날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웠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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