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간접지배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 지분가치가 1년 전보다 4배 이상 뛰어오르며 4조 원을 훌쩍 돌파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국금융지주) 회장 지분가치도 2조 원을 넘어섰다.
2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주요 증권사 오너의 주식자산을 분석한 결과 박 회장이 간접지배하는 미래에셋증권 지분가치는 지난해 1월 초 9804억 원에서 올해 1월(26일 기준) 4조1790억 원으로 1년 사이 3조1986억 원(326.3%) 상승했다.

박 회장은 현재 미래에셋증권 주식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33.1%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34.3%를 보유하는 형태로 미래에셋증권을 간접 지배하고 있다.
특히 그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60.2%), 미래에셋컨설팅(48.5%) 등의 최대주주로서 미래에셋증권을 간접 지배 중이다. 간접지배 기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박 회장의 지분 가치는 지난 26일 기준 4조179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호조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스페이스X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따른 사업 확대 기대감 속에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초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종가기준 8030원이었으나 올해 1월은 3만3300원으로 4배 이상 상승했다.

김남구 회장 역시 최대주주로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상승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김 회장의 한국금융지주 평가지분은 26일 기준 총 2조2758억 원으로 지난해 1월 초보다 1조4603억 원(179.1%) 상승했다. 김 회장은 한국금융지주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의 호실적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 주가가 급상승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5년 1월 초(2일 기준)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7만700원이었으나 올해 1월은 19만7300원으로 20만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지정된 후 출시한 IMA 1호·2호 상품이 약 1조80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향후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박 회장, 김 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오너일가 역시 주식가치가 1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의 키움증권 평가지분은 지난해 1월 초 1396억 원에서 올해 1월 458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193억 원(228.8%) 올랐다. 김 전 회장은 키움증권 지분을 직접 가지고 있지 않지만 계열사를 통해 간접지배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지분 23%를 보유한 다우데이타를 중심으로 키움증권을 간접 지배하고 있다. 다우데이터가 다우기술 지분 45.2%를 보유하고 다우기술이 키움증권 지분 41.2%를 보유한 방식이다. 김 전 회장 본인도 다우기술 지분을 1.1% 보유하고 있다.
김익래 전 회장→다우데이터→다우기술→키움증권 순으로 김 전 회장이 키움증권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해 1월 868억 원에서 올해 1월 1611억 원으로 743억 원(85.5%) 상승했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이 매입한 자사주를 지급받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에도 양 부회장에게 자사주상여금으로 12만5240주가 지급된 결과 양 부회장의 지분은 2024년 말 9.8%에서 10.9%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