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 선박안전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암초에 좌초돼 침수되는 선박을 군산해경이 신속히 구조했다.
충남일부와 전북권 해역을 관할하고 있는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56분께 서천군 서면 부사방조제 앞 500m 해상에서 유○호(24톤, 근해안강망, 보령선적, 승선원 6명)가 암초에 좌초돼 침수되는 상황이 발생해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해경경비정과 민간자율구조선이 구조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구조된 유○호의 선장 김 모(33.서천군 서면)씨에 따르면 “멸치조업을 마치고 홍원항 입항을 위해 항해 중 쿵소리와 함께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자 위험을 느껴 후진엔진을 사용해 위험구역 이탈을 시도했으나 순식간에 기관실부분에 바닷물이 유입되고 선체가 다시 기울자 군산해경 상황실에 긴급구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구조정, 민간자율구조선과 경비정을 현장으로 급파, 14분 만에 승선원 6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하고 선박은 배수펌프를 가동해 긴급 배수조치 후 인근 어선을 이용해 홍원항까지 안전하게 예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해역은 간출암(저조시에만 노출되는 바위) 주변으로 사고시간이 하루 중 바닷물 수위가 최고 수준인 고조로 암초가 수면아래에 있어 항해하는 어선이 위험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선장은 15년 경력의 선원으로 연안항해시 평소와 같이 해안물표를 보며 항해를 했지만 백중사리로 바닷물 높이가 60cm 이상 높아져 암초를 발견치 못하고 연안 가까이 항해를 해 어선이 좌초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이달 백중사리로 2~5일, 12~16일, 28~31일 3회에 거쳐 바닷물 높이가 연중 최고수준에 도달하게 되어 수면 아래의 위험물 발견이 어려우니 연안항해 및 간출암 해역을 항해 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항해 전 위험수역을 사전에 파악하여 안전운행에 임해줄 것과 사고발생 시 신속히 해양긴급번호인 122로 신고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백중사리로 인해 이달 1일 홍원항 마리나 방파제 간출암 해역에서 삼○호(9.77톤)가 좌초되고, 3일 서천군 장항 물양장 내 계류 중인 제○호(19톤)가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르자 백중사리 기간 해양사고 예방활동 강화와 긴급대응태세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설명=군산해양경찰서장 정갑수)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