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 상황이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와는 증세 면에서 차이가 있으며 우리 경제 지표도 당시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며 "현재 상황은 모든 동향을 예의주시할 단계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2008년 리먼 사태 직후인 9월 16일에는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6.1%)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51원 가까이 상승했지만 오늘은 코스피가 74포인트(3.82%) 하락하고 환율은 15원 올랐다"며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1천억원을 조금 넘으면서 6천100억원에 달한 리먼 직후의 6분의 1 수준이어서 증세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차관보는 이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은 세계시장에서 공통된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기재부는 이날 "국고채가 2008년에 비해 유츌입 변동성이 큰 잔존 만기 1년 이내 채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2008년 36.5%에서 지난달 24.7%로 줄었고 외국인은 지난 1~8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만1천903계약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가 지난해 4월 한 단계 상향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며, 재정 상황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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