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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제모기 속에 웬 거뭇한 털이 '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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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새 제모기 속에 웬 거뭇한 털이 '숭숭'"
[포토]"구형 제품으로 입막음"...판매회사, 제조사에 책임 전가
  • 이성희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1.08.09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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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제모기에서 다른 사람의 털을 발견한 기분, 상상이 되시나요?"


GS SHOP에서 구입한 필립스 제모기에서 거뭇한 털을 발견한 소비자가 경악했다.

9일 은평구 역촌동에 사는 박 모(여.3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13일 GS SHOP에서 필립스 제모기를 15만 9천원에 구입했다.

며칠후 동봉된 사용설명서와 함께 제품 내부를 살피기 위해 면도기 캡을 열어보던 박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제모기 내부에는 떡하니 거뭇한 털이 끼어 있었던 것.

처음에는 설마~하는 마음이었지만 여기저기서 발견된 길고 짧은 털을 발견하자 사용 후 반품된 제모기를 그대로 배송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박 씨는 곧바로 GS SHOP측으로 상황을 설명했고 이틀 후 쇼핑몰 측 직원과 필립스 담당자가 사실확인을 위해 박 씨의 집을 방문했다.

문제가 된 제모기를 살펴 본 후 담당자들은 '반품된 제품이 잘못 배송된 것 같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박 씨는 “결국 담당자들의 방문을 통해 반품 제품을 제대로 검수하지 않고 배송한 점을 인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판매처인 GS SHOP의 태도가 매우 불쾌했다”고 불만을 토했다.

GS SHOP 측이 '우리는 주문만 받는다'는 식으로 필립스 측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

더욱이 GS SHOP에서 사과의 뜻으로 지급 제안한 필립스 남자면도기 역시 약속한 '최고사양'이 아닌 '구형제품'으로 확인돼 정 씨의 화를 돋웠다.

박 씨는 "눈가리고 아웅 아니고 뭐냐? 불만 소비자의 입을 막고자 최고사양 운운하다 상위 제품 지급이라고 슬쩍 말을 바꾸다니...끝까지 실망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GS SHOP 관계자는 “사용한 제품이 판매된 것에 대해 명백히 잘못을 인정한다”며 “문제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 중으로 고객께 직접 방문해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잘 전달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과의 의미로 드리려고 했던 남자면도기의 경우 상위모델로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으며 원만하게 처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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