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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착한포장',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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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착한포장', 절반의 성공?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8.12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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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마트가 일부 제과업체에 제안해 선보인 ‘착한포장’이 절반의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포장을 바꾸기 위해서는 해당 공정의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돼 제과업체들이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 부담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일부는 아예 과대포장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착한포장은 자원절약 차원에서 포장의 크기를 줄인 것을 말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초코틴틴(76g)의 포장 상자 크기를 기존 대비 가로 세로 각각 5㎜씩 줄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도 닥터유 새우라이스칩(104g)의 포장봉투 세로길이를 3cm 축소됐다.

그러나 이들 2개사와 달리 국내 최대 제과사인 롯데제과와 농심은 신중한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제품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포장비용을 굳이 늘려 생산원가를 높일 이유가 있겠느냐”반문하며 “제품의 포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전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모두 바꿔야하는 복잡한 작업이 요구되므로 제품포장에 정말 문제가 있는지 부터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우깡 등으로 스낵 강자인 농심도 “포장 축소에 대한 계획이나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없다”고 일축했다.


이마트는 당초 해태제과와 오리온의 경우 포장 변경이 빨리 이뤄져 착한포장을 먼저 선보이게 됐으며 나머지 제과업체들도 현재 포장 라인 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제과업체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앞으로 착한포장이 확대될지 장담할 수없게 됐다.


이에 앞서 이마트는 지난 8일 "해태제과와 오리온에 제안해 기존 포장보다 10% 사이즈를 줄인 과자 2종을 전국 136개의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내용물보다 포장이 지나치게 큰 과자의 경우 소비자들이 과자내용물에 대해 오인을 할 수 있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버려지는 포장지를 줄여 환경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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