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11일 경기도 광주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축산물 전문 가공ㆍ포장 센터인 '이마트 미트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미트센터는 연면적 7천107㎡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며, 독일과 일본에서 도입한 육류 가공 기계 등 150억원 상당의 시설투자가 이뤄졌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지방제거나 큰 고리를 작은 단위로 나누는 작업도 자동화돼 소 한 마리에서 평균 5% 정도의 고기를 더 발라낼 수 있고, 매장별로 제품의 품질 차이도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도축 이후의 모든 작업이 미트센터에서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자체 전수검사를 할 수 있고 육류가 상온에 노출되지 않아 한층 신선하고 깨끗한 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했다.
미트센터 도입으로 유통 단계가 짧아지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가격을 10∼15%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즉 기존에는 ‘농가 → 산지수집상 → 도축·해체 → 물류센터 → 점포 → 소비자’ 등 6단계에서 이마트(위탁영농) → 도축·해체 → 미트센터 → 점포 → 소비자' 등 4단계로 짧아진다.
이마트는 미트센터 개장에 맞춰 전남 영광의 직영 농장에서 기른 한우 500두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한우와 수입육 추석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30% 정도 물량을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부위나 등급, 무게를 골라 주문할 수 있는 한우 맞춤형 선물세트도 내놓는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이사는 "미트센터 오픈으로 축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품질과 위생관리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