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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장세주 회장, 브라질 제철소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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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장세주 회장, 브라질 제철소 꿈 이뤘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8.1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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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10년 동안 추진해 온 브라질 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루게 됐다.

특히 부친인 고 장상태 회장의 호(송원)를 따서 브라질 세아라주 현지 고로 제철소용 부두의 이름을 'Cais Song-Won(송원 부두 의미)'로 짓고, 명판도 '동국스틸 송원 장상태(DONGKUK STEEL 松園 장상태)'라고 달았다. 2대에 걸친 10년의 집념이  브라질 제철소 건설의 드림을 이룬 것이다.

12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11일 브라질 세아라주 뻬셍(Pecem) 산업단지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포스코 박기홍 전무, 발레 무릴로 페헤이라 회장 등과 함께 ▲산업단지 전용 다목적 부두 준공식 ▲원료 컨베이어벨트 가동식을 가졌다.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의 본격적인 고로 제철소 건설을 알리는 브라질 세아라 주정부의 공식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지우마 대통령은 완공된 뻬셍 항만 다목적 부두의 이름을 ‘Cais Song-Won’이라고 명명하면서 장 회장에게 명판을 수여했다. ‘송원 부두’는 브라질 내에서 최초의 한국어 지역명이다. 

그동안 동국제강과 발레 2개사는 현지 합작사인 CSP를 통해 주정부와 함께 제철소 부지를 조성하고, 항만시설 확장과 원료 컨베이어벨트 건설을 해왔다. 최근 포스코가 참여하면서 3개사의 합작 구성이 완료됐다.

발레, 동국제강, 포스코는 합작법인 CSP를 통해 1단계로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오는 2015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는 300만t급 고로를 추가할 계획이다.

지우마 대통령은 “뻬셍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고로 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발전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연방정부는 고로 제철소가 가동될 때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장 회장은 “브라질에서 고로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며 “CSP 제철소는 세계 최대 철광석 기업인 발레와 세계 최고의 철강기술경쟁력을 지닌 포스코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이므로 2015년에는 가장 경쟁력 있는 고로제철소가 탄생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한국의 철강산업을 일으켰던 기적의 역사를 거울 삼아 반드시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꿈의 철강벨트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발레 무릴로 회장은 “세아라의 지역 발전과 철광석 수요산업인 철강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며 “CSP에 최고 품질의 철광석을 공급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박기홍 전무는 정준양 회장을 대신하여 “CSP는 세계 최대의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Vale)와 오랫동안 사업을 추진해온 세계 최대 슬래브 수요가 중의 하나인 동국제강, 그리고 기술과 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포스코가 함께 만들어 가는 가장 이상적인 합작 모델”이라며 “포스코가 약 40년간 일궈 온 경험과 기술로 CSP를 최고의 제철소로 성장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로 제철소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강기업 2개사가 합작으로 참여, 해외에 건설되는 그린필드(green field) 방식으로는 첫 사례가 된다.

특히 이 고로제철소는 철광석 공급은 발레가, 제철소의 건설과 기술지원은 포스코, 최종제품인 슬래브의 수요는 동국제강이 흡수하는 형태여서 원료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합작 3사가 모두 해결하는 독특한 방식을 채택, 세계 철강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철광석에서부터 최종 철강제품까지 주주기업이 모두 흡수하는 최초의 철강기업 형태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건설하는 고로 제철소를 완공하게 되면, 오랜 숙원사업인 상공정 진출을 통해 고급 후판용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를 우선 공급 받게 됨으로써 경쟁력이 한층 올라가게 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좌)과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우)이 지난 11일 세아라주 뻬셍제철소(CSP) 부지에서 악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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