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서 필수채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이달 중순까지도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의 가계에 깊은 주름살을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고랭지 배추ㆍ무 주산지 출하 속보'를 통해 이달 중순 배추 상품 10kg(3포기)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9천원(중품 6천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달 상순(8천430원)보다 7%, 평년(5천890원)과 작년 동기(6천380원)보다 무려 40%이상 급등한 가격이다.
농경연은 특히 과거 10년간 기상 변수를 고려할 때 고온 등으로 작황이 더욱 악화할 확률은 35%라면서 이럴 경우 배추 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1만원(중품 6천900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배추 출하량은 기상악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하는 반면에 배추 수요는 가격강세로 작년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이달 상순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는 출하량이 줄어들어 이달 중순 상품 18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이 2만7천∼3만3천원(중품 1만8천∼2만원)으로 상순과 비교할 때 강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농경연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평년 동기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가격 수준이다.
농경연은 고랭지 무 작황이 더 나빠지면 도매가격이 3만5천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은 이달 중순 무 출하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겠으나 계속된 강우와 일조부족으로 생육이 부진,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무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9.4%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