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화력발전소가 있는 한국남부발전의 경남 하동화력본부에 작은 게들이 떼로 몰려들면서 정전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난리가 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동화력발전소의 취수장 앞에는 높은등옆길게가 득실거리고 있다고 지난 13일 SBS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떼들이 냉각장치 취수구를 막아버려서 정전사태까지 발생했다는 것.
게떼들은 지난해 500개 자루 분량이 몰려온 이후 올해도 3일만에 120자루 분량의 게가 들이닥쳤다. 크기는 2.5cm에 불과하지만 수십 억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발전소 가동까지 위협하고 있다.
발전소는 바닷물을 냉각수로 사용하는데, 여기에 게떼가 함께 유입되면서 냉각장치 안에 있는 직경 2cm 크기의 관 수천 개가 막히면서 먹통이 됐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게떼 때문에 냉각수관이 막히면서 일부 발전 설비의 가동이 8시간 동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문가들도 갑작스럽게 발전소 주변에 출몰한 게때에 대해 "기후변화의 여파"라고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네티즌들은 "대체 게떼들이 어디에서 온 것이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생태계가 많이 파괴된 것" "따뜻한 발전소 취수장에 몰려든 것인 산에서 소.돼지 가축장으로 독수리가 내려오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게떼들이 남부지방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출몰할 것 같다" "지구온난화로 이상현상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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