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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값 인상, 내년 학교 급식비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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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값 인상, 내년 학교 급식비도 '쑥~'?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8.15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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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농가와 우유업체의 협상으로 우유 값이 오르면서 내년에 각 시도가 급식 예산을 늘려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울시교육청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학교급식용 우유가격은 1년간 고정되기 때문에 우유가격이 올라도 당장 다가오는 새 학기 급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학교급식법은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우유급식 실시 여부 및 공급업체를 결정하고, 가격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매년 고시하는 학교급식용 우유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월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낸 '2011년 학교우유급식사업시행 지침'의 급식용 우유 가격은 330원(200㎖)으로 작년과 같다.

이 가격은 내년 2월까지 적용되지만 내년에는 오른 원유(原乳)가격을 감안해 급식용 우유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학교 우유 급식가격이 어느 정도 오르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된다.

학교급식용 우유가격이 마지막 오른 것은 원유가격이 120원(20.5%) 인상된 2008년 8월 직후였다. 당시 농림부는 2009년 1월 학교급식용 우유 가격을 270원에서 330원으로 60원(22.2%) 인상했다.

우유 값이 오르면 내년 각 시도의 급식예산 증액이 불가피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올해 무상급식 예산을 책정하면서 급식단가를 2천457원으로 집행했다.

우유값 330원은 이 가운데 13.4%를 차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전체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2천842억원으로 추산했다. 우유 값 비중을 13.4%로 단순 계산하면 2천842억원 중 약 380억원이 우유급식을 위한 예산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우유가격 인상 폭에 따라 예산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학교가 우유급식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식품으로 메뉴를 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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