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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갑자기 '아산 나눔재단' 설립…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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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갑자기 '아산 나눔재단' 설립…왜?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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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회사 곳간을 열고 사재까지 털어 5천억원 규모의 복지재단 설립을 선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현대가가 참여했다고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의 출연금이 총 4천380억원으로 전체의 87.6%에 육박하기 때문에 정 의원의 대권행보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설립 준비위원회 측은 "재단 운영에 정 의원은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없다"고 일축했다.

16일 현대중공업과 창업자 일가는 서울 계동 현대사옥 인근 현대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산 고 정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산 나눔재단'은 1977년 당시 정 명예회장이 현대건설 주식 50%를 출연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의료서비스와 장학사업을 펼쳤던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것.

재단설립 준비위원회는 정진홍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태현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한정화 한양대학교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 이병규문화일보 사장,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날 정 위원장은 "정의원이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업인의 사명에대해 고민해오다 이달 초 집안일로 만나 얘기하던 중 마침 내일(8월17일)이 정 의원 모친(고 변중석씨)의 기일이어서 이번 재단설립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눔의 복지를 실현하고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아산 정주영의 정신을 계승한 '아산 나눔재단'을 설립키로 했다"며 "여기에는 어떤 목적이나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정 의원의 대권행보를 위한 재단설립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정 의원이 상당한 출연을 한 것은 기업이 창조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돈을 내놓은 것"이라며 "특별히 어떤 시점을 의식하거나 어떤 목적, 다른 의도를 갖고 만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아산나눔재단의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지 않았다"며 "올해가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이고, 내일이 정 의원의 모친인 변중석 여사의 기일이라는 점에서 (재단설립 발표를 한)오늘은 의미있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설립기금은 총 5천억원으로 현대중공업그룹 6개사가 2천380억원, 정몽준 의원이 2천억원(현금 300억원·주식1천700억원)을 출연한다. 또 KCC 150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 100억원, 현대백화점 50억원, 현대산업개발 50억원, 현대종합금속 30억원 등 총 38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정상영, 정몽근, 정몽규, 정몽윤, 정몽석, 정몽진, 정몽익, 정지선 등 창업자 일가의 사재 출연분은 240억원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정 준비위원장을 비롯해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오병욱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서태창 현대해상화재 사장, 김영남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경청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이중길 KCC 부사장, 김상욱 현대종합금속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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