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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휴가, 음주수영에 고성방가까지 해수욕장 천태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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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휴가, 음주수영에 고성방가까지 해수욕장 천태만상
  • 오승국 기자 osk2232@yahoo.co.kr
  • 승인 2011.08.1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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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피서객이 해수욕장으로 몰리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3시께 백사장에서 친구 2명과 음주한 후 수영실력을 겨루기 위해 바다로 들어간 33살 정 모(남.전주)씨가 조류에 휩쓸려 부표를 잡고 사투를 벌이다 4시간여 만에 해경에 구조됐다.


야간에 음주수영 금지만 지켜졌더라도 해경이 경비정 3척과 잠수부까지 동원한 수색은 없었을 것이다. 14일에는 모터보트를 몰다 모항해수욕장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 13일~15일까지 연휴 동안 전북도내 9개 해수욕장에선 총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은 백사장에 깨어진 술병과 담배꽁초를 그대로 묻어두고 자리를 떠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형 캠코더나 휴대폰을 이용해 여성을 촬영하는 일명 ‘해수욕장 몰카범’이 급증하고 있어 피서객이 마음 놓고 일광욕이나 해수욕도 할 수 없다고 불평한다.


가족들과 부안의 한 해수욕장을 찾은 경기도 최 모(남.40.안산)씨는 “새만금도 둘러보고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찾은 해수욕장에서 깨진 술병과 밤에는 고성방가만 듣다 돌아간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각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해경의 경우 그 고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 입수를 통제하고 있으나, 음주 후 몰래 바다로 뛰어들거나 수영경계선을 넘나들며 수영을 과시하는 행위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군산시 관내 해수욕장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근무하는 김모 경장은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놀러 온 사람들한테 경고나 지시에 한계가 있다”며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를 만들고 개인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깨진 술병 등 담배꽁초 등이 상해를 입힐 수 있고 해양오염 발생 가능성도 있어 각 해수욕장에서 이를 무단 투기하는 피서객에 대해선 기초질서 위반 계도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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