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가격 4년 만에 가장 낮아...출혈 수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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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격 4년 만에 가장 낮아...출혈 수주 우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7.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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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주요 선종에서 일제히 큰 폭으로 선가가 하락했다.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만3천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매주 선가가 1척당 50만 달러(약 5억7천만원)씩 하락했다.

VLCC는 연초에 9천350만 달러였으나 5월 말엔 9천만 달러로 떨어졌으며 불과 한 달 만에 추가로 250만 달러가 더 떨어져 6월 말에는 8천750만 달러가 됐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연초 6천300만 달러였으나 5월 말 6천만 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5천750만 달러까지 내려갔다.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연초 1억1천600만 달러의 선가가 5월 말 1억1천200만 달러, 지난달 말 1억1천10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6월 클락슨 선가지수(신조선가를 보여주는 지표)도 5월의 129보다 2포인트 하락한 127을 기록했다. 이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쏟아져 선박 발주가 쪼그라들었던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클락슨 지수는 1988년 1월의 선가를 100으로 잡아 특정 시점의 전 세계 선박 가격 평균을 나타낸다. 선가지수가 낮으면 조선사들이 수주해도 낮은 선가로 이익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주 절벽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또 다시 출혈경쟁으로 저가수주를 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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