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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수익성' 빨간불...맥도날드·KFC, 영업익 8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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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수익성' 빨간불...맥도날드·KFC, 영업익 80% '뚝'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8.2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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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의 인기로 인해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매장확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역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맘스터치와 버거킹을 제외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실적은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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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5개사의 총 매출은 2조1천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조8천700억 원, 2014년 2조500억 원 등 매출은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덩치는 매년 커진데 반해 실속은 줄어들었다.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2%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54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의 실적은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추세를 살펴보면 2013년 대비 2014년 영업이익은 4.4%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5.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4년 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한데 이어 2015년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업체에 따라 온도차도 심했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하고 영업이익이 80% 가까이 줄었으며, KFC 역시 영업이익와 당기순이익이 90% 이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3년 동안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렸다.

롯데리아(대표 노일식)는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 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572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리아 개별 실적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실적의 대부분이 패스트푸드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롯데리아’가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와 외식업계 간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투자, 광고판촉비 증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대표 조주연)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131억 원을 기록했다. KFC(대표 이진무)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3년 동안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해마로푸드서비스(대표 정현식)의 맘스터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맘스터치는 2013년 50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지난해 1천48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3년 사이 KFC(매출 1천747억 원)에 필적할 정도로 규모가 커진 것이다. 2014년까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뛰어넘었다. 다만  2014년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2015년 들어 매장수 성장세가 수그러들면서 한풀 꺾였다.

버거킹(대표 문영주)도 최근 3년간 증가율을 살펴보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30%대로 고르게 성장했다. 다만 2015년 들어 영업이익 1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86억 원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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