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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호황 덕에 게임사 직원수‧평균급여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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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호황 덕에 게임사 직원수‧평균급여 ‘쑥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04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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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새 국내 주요 게임업체의 직원 수와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며 관련 인력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10대 상장 게임사 가운데 직원수가 증가한 곳은 8개사, 1인당 평균 급여가 늘어난 곳은 7개사에 달했다.

직원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뮤 온라인(MU Online)을 개발한 웹젠(대표 김태영)이다.

그 뒤를 이어 △와이디온라인(25%) △컴투스(22%) △게임빌(16%) △엔씨소프트(12%) △NHN엔터테인먼트(8%) △드래곤플라이(5%) △조이시티(5%)가 2~8위를 차지했다. 넥슨지티와 네오위즈는 각각 8%와 1%의 감소율을 보였다.

평균급여 증가율 순위에서도 웹젠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넥슨지티(28%) △조이시티(23%) △와이디온라인(11%) △네오위즈(4%) △엔씨소프트(2%)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평균급여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고 컴투스, 드래곤플라이, 게임빌은 각각 31%, 12%, 2%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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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의 상반기 직원수는 2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명보다 33%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4명, 여자가 18명 충원됐다.

웹젠은 평균급여에서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 상반기 기준 웹젠의 평균급여액은 4천만 원으로 지난해 2천만 원 대비 무려 100%나 늘어났다.

이에 대해 웹젠은 자사의 모바일 게임인 ‘뮤 오리진’의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하는 퍼블리싱 인력을 충원했으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 성장으로 관련 전담 사업인력에 성과급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웹젠 관계자는 “뮤 오리진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게임 이용자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에 뮤 오리진 모바일 게임의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하는 퍼블리싱 인력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뮤 오리진 전담 사업 인력에 대한 성과급 지급이 이뤄져 평균급여액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웹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직원 증가율을 보인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지난해 197명에서 246명으로 49명이 충원됐다. 평균급여는 1천937만 원에서 2천154만 원으로 11% 증가했다.

직원 증가율 3위는 총 직원수 737명의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차지했다. 지난해 컴투스의 직원수는 603명으로 집계돼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10개 상장사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올해 직원수는 2천53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인원수로 따지면 지난해(2천267명) 보다 271명이 늘어 가장 많은 인력이 충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인력이 1천391명에서 1천642명으로 251명 늘었고, 관리직이 20명 증가했다. 또한 엔씨소프트의 평균급여액은 3천664만 원으로 확인 돼 작년 3천602만 원 보다 2% 증가했다.

이처럼 상장 게임사 대부분이 직원수와 평균급여액에서 동반 상승을 기록한 이유는 모바일 게임 덕분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해당 게임사들이 관련 게임의 개발‧운영 인력을 충원하는 등 몸집 키우기에 몰두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게임사들이 연구개발 인력과 관리 운영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시장이 대기업 위주의 대작 게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게임사들이 몸집 키우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사 대상 10개사 중 직원수가 감소한 기업은 오직 넥슨지티(대표 김정준)와 네오위즈(대표 이기원)뿐이다. 넥슨지티는 366명에서 338명으로, 네오위즈는 417명에서 411명으로 줄었다. 넥슨지티의 경우 관리직에서 5명, 개발직에서 23명을 감원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평균급여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2천700만 원에서 2천800만 원으로 100만 원(4%)이 늘었다. 넥슨지티는 2천955만 원에서 3천789만 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8%가 증가했다.

반대로 컴투스와 드래곤플라이, 게임빌은 직원수는 늘었지만 평균급여액은 줄었다. 컴투스는 평균급여액이 전년 대비 31%가 줄어 10개사 중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평균급여 최대 증가율을 보인 웹젠과 대비된다.

이밖에도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는 2천500만 원에서 2천200만 원으로,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2천197만 원에서 2천161만 원으로 각각 12%와 2%씩 평균급여액이 감소했다.

이에 대해 컴투스는 각 사업 부서별로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기가 달라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확인 결과 컴투스의 지난해 말 기준 평균급여액은 5천605만 원으로, 2014년 4천553만 원 대비 23%(1천52만 원) 증가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시시때때로 각 사업 부서별로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그 시기가 달라 상반기만 따로 놓고 보면 전년 보다 평균급여액이 적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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