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라이벌인 'GS25'의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이 부채비율 관리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이 부채비율을 꾸준히 낮추고 있는 반면,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은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매출면에서는 GS리테일이 BGF리테일과의 격차를 벌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GS리테일의 부채총계가 2조7천17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비율은 120%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GS리테일의 부채총계가 지난 2014년 1조2천385억 원, 부채비율은 73.7%였던 것에 비해 부채총계와 부채비율이 급속도로 악화된 셈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호텔 인수 관련 차입금 등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고 현재까지 이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말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 지분 67.6%(처분금액 7천600억 원)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을 마련하면서 발생한 차입금과 파르나스호텔이 보유한 차입금 3천억 원이 더해지면서 부채가 늘어났다.
반면 지난 2014년 부채비율이 130%를 넘겼던 BGF리테일은 올해 100% 밑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BGF리테일의 올해 부채총계는 8천255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89.8%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19.8%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BGF리테일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4년 133.9%에 달했지만 지난해 109%로 낮아졌고 올해는 100% 미만으로 떨어져 개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BGF리테일은 상장에 성공하면서 일본훼미리마트 주식 매수 의무가 사라졌다. 기존 금융부채 2천700억 원가량이 기타 자본으로 재분류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
BGF리테일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계속 작아지는 이유는 해마다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라며 "당기순이익은 자본으로 잡히고 부채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훼미리마트와의 라이센스 계약으로 로열티가 발생했었는데 상장 이후 이 비용이 제거되면서 자연스럽게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출규모 면에서는 GS리테일이 BGF리테일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2014년 1조4천억 원 규모였던 두 회사의 격차는 올해 2조3천억 원대로 벌어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