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와의 상호 지분 매입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며 'Buy(유지)' 판단을 내렸다. 자사주 처분으로 인한 자기자본 증대 효과와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금융에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6일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와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상호 매입을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억5천788만9천288주 중 4천739만3천364주를 처분하며 네이버 지분 1.71%를 보유하게 됐다.
KB증권 유승창·유현정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3천800억 원 수준이 증가하고 전체 발행주식수에서 자사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16.6%로 하락할 전망이다"면서 "자사주 매각 금액대비 자기자본 증가액이 적은 이유는 이연법인세 처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기자본 증가로 인한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 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인한 주당순자산 증가는 5.8% 수준"이라고 전했다.
KB증권은 이번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상호 자사주 취득 결정은 중장기적으로 신금융 및 디지털 금융에서의 성장발판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대우는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통한 수익성 개선 정책을 제시한 바 있고 국내 최다 이용자를 보유한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네이버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 및 상호 지분 매입은 중장기적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신금융 및 디지털 금융에서의 성장발판 마련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