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은 제조 상 문제라기보다는 유통 과정이나 보관 환경에 따라 벌레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토로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이 모(여)씨는 얼마 전 구입한지 4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생리대에서 죽은 애벌레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끔 기저귀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한 적은 있지만 비슷한 일을 실제로 겪게 되니 너무나 황당했다는 이 씨. 지금껏 믿고 쓰던 브랜드 제품인데 직접 벌레를 눈으로 보게 되자 업체의 위생관리에 대해 신뢰할 수가 없게 됐다고.
애벌레뿐 아니라 성체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사례도 상당수다. 경기도 안양시의 김 모(여)씨는 꾸준히 써온 생리대 제품에서 작은 벌레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에는 먼지인줄 알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딱딱하게 굳은 죽은 벌레였다고 김 씨는 토로했다. 김 씨는 “진짜 너무 불쾌하고 끔찍하다”며 “남아있던 생리대 통째로 다 버렸다”고 원성을 냈다.
해외 유학생인 최 모(여)씨 역시 경악할 만한 일을 털어놨다. 현지의 생리대 제품과는 맞지 않아 방학 때마다 한국에서 생리대를 구입해서 가져간다는 최 씨. 생리대를 사용하고자 밀폐된 비닐팩을 까서 뜯는 순간 검은 흔적이 보여 잘못 봤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니 나방이었다고.
최 씨는 깜짝 놀라 증거자료를 위해 사진을 찍어놓고 생리대를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비닐에 붙어있는 애벌레를 발견하고 더더욱 충격을 받았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랑곡나방(쌀벌레) 등의 애벌레는 비닐류로 된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결국 업체들은 제조 공정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유통 과정이나 보관 시 부주의한 환경에 의해 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인 것.
제조업체 측은 생리대를 보관할 때에는 외부로부터 오염되지 않도록 가급적 실온의 건조한 곳에 밀봉해서 보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생리대에서 벌레를 발견한 경우 사진 등을 통해 소비자가 피해를 주장하면 교환 및 환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업체 측 입장에 공감하지 못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허 모(여)씨는 “습기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해서 건조한 장소에 놔뒀는데 생리대에서 애벌레를 발견했다”며 “벌레가 몸에 자꾸 기어다니는 것 같고 충격이 크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제품도 아닌 여성의 신체에 직접 닿는 위생제품인 생리대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제조상 잘못이 아니라며 명확한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교환 및 환불 처리만 안내하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 홍천군에 사는 박 모(여)씨는 “생리대에서 벌레가 나와 제조사에 문의했더니 앞으로 조심하겠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유통과정상 문제라며 환불로 끝이더라”면서 무책임한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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