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빙그레(대표 박영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바나나맛우유를 시작으로 올해 메로나, 캔디바,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냉동고 밖으로 꺼내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메로나’를 활용한 패션, 생활용품의 판매 속도는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장수 제품이다 보니 ‘올 때 메로나’와 같은 유행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소비자에게 친숙해졌지만 오래된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빙그레의 고민이었다. 신제품 출시는 계속 이뤄지고 있지만 10년 내 히트 친 빅브랜드가 없다는 것도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빙그레는 오래된 제품 이미지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기 위한 방책으로 ‘콜라보레이션’을 선택했다. 때문에 스파오, 휠라코리아 등 10~20대에게 인기가 있는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빙그레 메로나 마케팅담당 남광현 과장은 “많은 빙과업체들이 제형이나 맛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메로나는 작은 변화에도 정체성이 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시도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메로나는 스틱바 형태로 유지하고 냉동고 밖으로 꺼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이랜드 스파오와 ‘스파오X빙그레 컬렉션’을 선보였다. 빙그레 장수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캔디바, 비비빅, 쿠앤크, 더위사냥, 붕어싸만코를 모티브로, 티셔츠, 가디건 등 16종에 자수 패치 및 디자인 프린팅을 적용됐다.
빙그레 컬렉션은 사전 판매율이 35%가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스파오 강남점 기준 빙그레 자수 티셔츠(2위), 빙그레 포켓 티셔츠(3위) 등 판매 Top5안에 들었다.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생활용품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함께 출시한 메로나 모양 수세미는 이미 구하기 힘든 지경이고, 메로나 칫솔은 애경과 손잡고 8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광고 영상용으로 임시 제작했던 ’마이스트로우 스프레이‘도 정식 선보일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생활용품,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콜라보레이션을 준비 중”이라며 “MD상품을 통해 얻는 로열티 등은 크지 않지만 제품 이미지를 젊게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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