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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낮추고 호실적 거둔 대형 손보사들 차보험료 인하 주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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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낮추고 호실적 거둔 대형 손보사들 차보험료 인하 주도할까?
  • 박유진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8.04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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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화재(대표 안민수)와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동부화재(대표 김정남)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속도가 붙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손보사들은 외제차 렌트·수리비 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3%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했다. 동부화재는 77.6%로 4.6%포인트 떨어졌고, 현대해상도 77.4%로 3.5%포인트 낮아졌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개선은 곧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손해율이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을 나타내는 지표다. 업계는 적정 기준은 77~78%로 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빅3'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삼성화재 7천789억 원으로 51.2%, 동부화재3천698억 원으로 55%, 현대해상은 2천822억 원으로 41.8%씩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삼성화재 1조238억 원으로 47.3%, 동부화재 4천967억 원 53.7%, 현대해상 3840억 원으로 39.4%씩 증가했다.
빅3 손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jpg

순익증가와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자동차 보험료가 낮아지는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보험 인수 심사를 강화함으로써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보험사들이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 차등 할인 혜택을 주는 마일리지 특약, 자녀 할인 특약 등을 앞다퉈 출시하거나 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우량 고객이 되는 게 보험료 인하 차원에서 효과적이다.

이달만 해도 손해보험사 7곳이 손해율 하락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다. 새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과 보험사간의 시장점유율 경쟁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행거리가 짧은 우량 계약을 더 많이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보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일평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시장점유율과 손익 개선 변화는 크지 않았다"면서 "우량 계약 유입 차원에서 인하에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이 우량고객 유치를 통해 손해율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이로 인해 보험료 인하 효과가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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