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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NH시럽카드 쿠폰 이용절차 강화...소비자 불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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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NH시럽카드 쿠폰 이용절차 강화...소비자 불만 '부글부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8.3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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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와 SK플래닛의 법정 다툼으로 비화했던 'NH시럽카드' 쿠폰 서비스가 재개된 후 소비자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SK플래닛이 지난 5월 30일 '쿠폰 발행을 재개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판결에 따라 서비스 재개에 나섰지만 이용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지난 6월 시럽카드 쿠폰 수령 절차에 휴대폰번호 인증(혹은 아이핀 인증)과 카드번호 인증 등 인증 절차 두 가지를 추가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시럽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하면서 이미 본인인증 절차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쿠폰을 받을 때마다 휴대폰번호 인증(혹은 아이핀 인증)과 카드번호 인증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추가된 인증절차로 인해 쿠폰 수령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또 추가된 아이핀 인증 방식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아이핀 아이디를 새로 발급받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7월에는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쿠폰을 휴대전화로 ‘캡쳐’할 수 있었던 서비스마저 폐지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소비자 불편의 원인을 제공한 SK플래닛이 아니라, 오히려 업무 제휴를 맺은 NH농협카드가 소비자 불만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NH농협카드는 SK플래닛의 일방적인 애플리케이션 운영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적 절차를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NH시럽카드’라는 이름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NH농협카드에 쏠리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NH카드측은 “SK플래닛측은 시럽카드가 상품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서 사고파는 행위가 빈번한데다, 쿠폰 도용 및 오용 사례가 있어 인증절차를 추가했다고 주장하지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SK플래닛의 일방적인 절차 변경이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애플리케이션 운영방식은 SK플래닛측에 있다는 결론이 나와 현재로써는 소비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들을 위해 쿠폰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반면 SK플래닛은 소비자 민원이 폭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본인인증 추가와 캡쳐 서비스 폐지 등 애플리케이션 운영방식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본인 인증절차 추가와 캡쳐 서비스 폐지 이유가 쿠폰 매매가 이뤄졌을 때 본인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라며 “쿠폰 도용 및 오용 사례 방지를 위해서 변경된 사안인 만큼 운영방식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카드와 SK플래닛은 지난해 업무 제휴를 통해 카드결제액에 비례한 수수료를 SK플래닛에 제공하면 각종 할인쿠폰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NH올원 시럽카드’를 출시했다.

손실이 커지자 SK플래닛은 지난해 말 NH농협카드에 신규 발급 중단을 요청 및 계약 해지를 알렸다. 서울중앙지법이 NH농협카드의 가처분신청에 손을 들어주면서 쿠폰 발행이 재개됐지만 운영 방식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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