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손해보험] RBC비율·민원건수에 손보사들 발목...삼성화재 '양호' 등급 최다
상태바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손해보험] RBC비율·민원건수에 손보사들 발목...삼성화재 '양호' 등급 최다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9.05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 결과,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등급 인플레'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기획 시리즈를 통해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금융소비자보호실태평가의 업권별 결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금융감독원은 28일 발표한 '2016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10개 손해보험사 중 10개 항목 모두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지난 1회에 이어 이번에도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 손해보험사들의 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대체적으로 '보통' 이상 등급이 많았는데 업계 평균 등급별 부문수는 양호 6.7, 보통 3.1, 미흡 0.2로 집계됐다. 평가 항목 중 '민원 건수'와 '영업지속 가능성' 부분에서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99.jpg

영업지속 가능성의 경우 지급여력비율(RBC)를 기준으로 삼는데 대부분이 보통 등급을 유지했다. 최근 보험업계 경우 저금리 여파와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때문에 자본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다.

금감원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평가 단계에서 개선책을 내놓은 상태지만 삼성화재와 에이스손보를 제외한 모든 보험사가 여전히 보통 등급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위험계수가 강화되면서 RBC 비율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민원 건수의 경우 소비자 민원이 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등급이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기준 민원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생명보험은 1만9천517건으로 2% 늘어난데 반해 손해보험 관련 2만9천56건으로 5% 늘었다. 

61.jpg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전체 10개 항목 중 9개 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아 소비자보호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회 평가에서 '미흡'으로 평가받았던 소송건수 항목도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면서 전체적인 점수가 올라갔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5년까지 소송 건수가 높아 미흡 평가를 받았지만 이같은 불만을 줄이기 위해 내부적으로 소비자에게 거는 소송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소송 건수를 줄이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 결과 양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 8개 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보험사도 많았다.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는 민원 건수와 영업지속 가능성(재무건전성 지표), 한화손보는 영업 지속 가능성과 소비자정보 공시 2개 항목에서 각각 '보통' 등급을 받고 나머지 부문은 전부 '양호'로 평가됐다.

반면 '미흡' 평가를 받은 보험사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손보는 민원 건수, 악사손보는 소송 건수에서 소비자보호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보험사는 지난해까지 각각 양호와 보통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선 모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 관계자 "전년 대비 양호 평가 개수가 늘어났지만 소송 건수는 미흡 평가가 있었다"면서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민원 처리 프로세스 강화 및 관심도 제고 방안을 모색해 민원 방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