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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자취생 등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수령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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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자취생 등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수령 '하늘의 별 따기'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1.31 0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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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김 모(여)씨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4개월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취하느라 출근 후 집에서는 수령이 불가능했고 외근이 잦은 직업 특성상 직장을 수령지로 하기도 어려웠다.

대리수령도 안돼 우체국 수령을 하려했지만 보관일이 겨우 이틀인데다 거리가 먼 우체국일 때가 많아 불가능했다고. 김 씨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수령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사는 박 모(남)씨 역시 신청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수험생이라 밤늦게 학교를 마친 그는 우체국 방문 수령을 하려했지만 수령지가 집에서 거리가 너무 먼 남구에 위치한 포항 우체국이라 영업시간내 방문이 어려웠다. 결국 이틀이 지나 체크카드는 반송돼 버렸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수령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이미 373만장 발급 신청이 이뤄졌다. 지난해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의 80%에 달한다.

카드 앞면에 그려진 '라이언'과 '무지' 등 카카오톡 캐릭터에 대한 높은 고객 호감도와 함께 ATM기기를 통한 출금 및 후불제 교통카드로 이용 등 오프라인 기능을 함께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수령과정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매번 출근지역이 달라지거나 외근, 출장이 잦은 직업을 가진 소비자, 우체국이 먼 거리에 있는 지방 고객들의 불편이 상당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후불 교통카드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배송업체가 달라진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없다면 우체국에서 등기로 발송하고,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있다면 지역별로 다른 택배업체가 배송을 담당한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대리 수령이 불가능하고 직접 수령만 가능하다.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직접 받아야 한다. 본인 신분증을 위임받은 가족이어도 대리수령할 수 없다. 우체국에서는 2회까지 방문했다가 부재중 등의 이유로 전달하지 못하면 1~2일 정도 보관후 다시 카카오뱅크로 반송시킨다. 택배업체의 경우에는 3회까지 방문 후 동일한 방법으로 반송처리한다.

자택이나 직장에서 수령이 모두 어려울 경우 우체국으로 직접 방문하는 방법이 있지만 보관일자가 최대 이틀밖에 되지 않아 기간내 수령이 어려울 수 있다. 은행 역시 비대면으로 신청한 경우본인이 직접 받아야 하지만 수개월 간 점포에서 보관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처럼 우체국이 많지 않은 지방의 경우 불편은 더욱 커진다. 앞서 박 씨의 사례처럼 체크카드 한장을 받기 위해 한 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제휴를 맺고 있는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보관하는 안도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분실 가능성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실현되기 어렵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특성상 무조건 직접 수령이 기본 원칙"이라며 "고객의 사고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으며 특정 상황에 따른 불편함은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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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7 12:44:24
특성상황이대한 불편함은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 이게 무슨 개같은소리야.. 갑질하는소리가 여기까지들리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