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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출신 배제한 금감원 옴부즈만, 소비자보호 역할 강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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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출신 배제한 금감원 옴부즈만, 소비자보호 역할 강화될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6.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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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선임한  '금감원 옴부즈만' 5명이 감시자로서의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옴부즈만 구성에 있어 업계 인사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금융 전문성과 소비자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했고 옴부즈만으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옴부즈만(보통 임기 2년)의 경우 개별 권역에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가 3명을 위촉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모두 금융회사 대표이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옴부즈만이 소비자보다는 업계를 대변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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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규 전 SC은행 부행장, 박재순 전 예금보험공사 부장,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이사. (왼쪽부터 시계방향)

금감원이 이번에 임명한 옴부즈만은 박도규 전 SC은행 부행장, 박재순 전 예금보험공사 부장,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이사,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까지 총 5명이다.

소비자 보호에 무게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도록 기존보다 옴부즈만을 2명 늘렸고 소비자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시민단체 대표를 함께 위촉해 소비자보호의 당위성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향후 2년 간 비상임위원으로 독립적‧중립적 입장에서 금감원에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선 지난 옴부즈만과 비교했을 때 구성상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출신 인사를 가급적 배제했다.

지난 옴부즈만이었던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 모두 각 업권에서는 전문성이 있는 인사였지만 3명 모두 민간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어 업계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이 우려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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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옴부즈만이 소속된 회사와 단체 등이 해당 직무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직무에서 배제했지만 금감원의 핵심 업무인 소비자보호보다는 업권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적극 대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 임명된 옴부즈만 중에서 업계 출신으로 볼 수 있는 인물로는 박도규 전 SC은행 부행장과 박태형 한국투자공사 상무이사 정도이네 박태형 상무이사 역시 해외투자업무를 주로 담당했다는 점에서 큰 이해상충이 없다는 반응이다. 

박재순 전 예금보험공사 부장은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2013년까지 예금보험공사에서 근무한 사실상 관료 출신이고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는 전 보험학회장과 금융위 옴부즈만을 했던 학계 인사다. 이은영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는 소비자보호 활동을 다년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인사로 소비자 보호를 중심으로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옴부즈만 5명은 현재 사외이사를 비롯해 금융회사에 직을 두고 있지 않아 조금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옴부즈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 옴부즈만 별로 업권을 구분하지 않았지만 주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소비자보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계 인사에 대한 논란이 있어 될 수 있으면 업계 출신이 아니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임명하려했으나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인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임명된 옴부즈만 인사들도 소비자보호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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